

계엄 이후 힘이 됐던 정치인들의 발언 여러 개 있었는데 그중 김민석의 릴레이 규탄 발언이 특히 인상 깊었음 김민석 연설 잘하는 거야 유명하지만 이 연설은 윤석열 구속취소뒤 열린 집회에서 한 발언이라서 더 큰 울림 있었고 많은 당원과 국민에게 위로 됐을 거라 생각됨>
저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든 생각을 그냥 간단하게 몇 가지 좀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윤석열이가 나오는 거를 보면서 열받으셨죠? 그리고 계엄 나고 잠 못 자다가 요새 조금 잘까 했는데 또 잠이 안 오잖아요. 헌재가 혹시 너무나 당연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런 결론을 안 낼까 봐 좀 거시기하고 신경 쓰이시죠.
근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인생사도 그렇고 세상사도 그렇고.
이게 땡잡은 줄 알았는데 꽝인 경우가 있고, 꽝인 줄 알았는데 땡이 된 경우가 있고 그런 경험 없으세요?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이게 분명히 땡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꽝 되는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12월 3일, 윤석열이 땡 잡은 줄 알고 저지른 겁니다. 사실은 그러지 않았겠어요?
김건희도 감옥 가는 거 막고, 자기 권력을 영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야말로 내 확실하게 내 인생에 배팅한다고 생각하고 한 겁니다. 근데 어떻게 됐습니까?
우리가 3년은 너무 길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이 광화문 광장에 나와서 탄핵을 하기 위해서 싸우기 시작했지만 그러나 그 탄핵의 길이 그다지 평탄치 않을 수도 있었을 그때 윤석열이가 자기가 똥볼을 차고 꽝! 하고 죽는 무덤을 판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땡잡았다고 생각하겠죠? 그러나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꽝 될 겁니다.
갑자기 김치찌개도 먹고 갑자기 밖에도 나와서 갑자기 이게 웬 땡이냐고 생각하겠지만 결국 꽝 될 겁니다.
우리가 '윤석열이가 나와서 훨씬 더 설치겠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조용하잖아요. 왜? 쫄아서 그렇습니다.
나왔다가 들어가는 건 100배 더 무섭거든요. 나와 보니까 다시 들어가는 건 정말 못 견딜 것 같거든요.
죽을 것 같은 그 공포, 지가 저지른 죄가 있기 때문에 쫄아가지고 저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땡은 반드시 결국은 꽝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꽝 된 줄 알았잖아요. 12월 3일 날 '으악'이었잖아요. 사실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졌던 거 아닙니까? 그러나 말씀드렸듯이 너무 길었던 3년을 줄일 수 있는 그런 똥볼을 지가 알아서 찬 것 아닙니까?
이번에도 너무 화나고, 잠도 안 오고, 열받지만 사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는 윤석열 석방 이후에 인생사라는 게 과연 이번에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우리가 이곳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다 모여서 이곳에 나오기 전에,
어제 국회 로텐더홀에 함께 있는 우리 동료 국회의원들, 여러분들께서 뽑아 주시고, 여러분들께서 지켜 주시고 국민들께서 함께! 이 자리까지 있게 해 주신 우리들이 그 로텐더홀에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 우리가 이 빛의 혁명 과정이 너무 쉽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이 일이 있었구나. 우리가 이 과정에서 동지들을 보고 이렇게 뭉치게 하기 위해서 일이 있었구나. 우리가 저들의 카르텔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뼈로 절감하게 하기 위해서 이 일을 겪게 하는구나.'
이번 빛의 혁명에서 시작뿐만 아니라 마지막까지 시민들과 함께, 국민들과 함께 하라는 것을 우리에게 깨우치기 위해서 그래서 국회부터 광화문까지 내일 걷고 극민들과 함께, 시민들과 함께 이겨라!
그것을 우리에게 깨우치게 하기 위한 숨겨진 축복으로 만들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세상을 살다보면 땡이 꽝 될 때도 있고, 꽝이 될 때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땡이 꽝되지 않습니다. 모든 꽝이 땡 되지 않습니다.
어떤 땡이 꽝 되느냐? 헛꿈을 꾸는 땡들이 꽝 되는 겁니다. 윤석열의 헛꿈은 꽝이 될 것입니다.
꽝인 줄 알았던 것이 어떻게 축복이 되느냐? 국민들과 함께할 때 시민들과 함께할 때 올바른 길을 걸을 때 김대중이 고통의 길을 걸어서 마침내 고통을 축복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지금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를 지켜주고, 여러분이 이재명을 지켜주고, 여러분이 민주당과 함께하기 때문에 이 빛의 혁명, 시민들과 함께 시작했던 빛의 혁명의 끝도 여러분과 함께 승리로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봅시다.
저들이 윤석열을 내보내지 않았으면 우리가 다시 이렇게 절박해졌겠습니까? 이 일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광화문에 앉아 보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가 각오하는 거 아닙니까? 이번 혁명은 지난번처럼 실패하지 않겠다! 그렇게 각오하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해 낼 것입니다. 우리는 반시 승리할 것입니다.
여러분 불안하기도 하고, 열도 받고, 성질도 나지만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우리의 분노를 농축된 에너지로 만들어서 저들이 알아서 이제 파면되고 나면 우리가 이 거리를 승리의 물결로 메워야 하는데 그 에너지를 준비시키는 것 아닙니까?
알아서 엔진 식히고 있는 거 아닙니까? 뭉쳐서 건강 잃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걸으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윤석열 파면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마침내 파면시킨 후에는 더 큰 승리를 위해서 뭉쳐서 뛰어나갈 준비를 우리가 이곳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을 격려해 주시고, 민주당도 더 각성할 것이고, 그리고 민주당과 국민이 하나가 되어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