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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장애 대형견과의 마지막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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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5-05-1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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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c6da909f26a7833ad2b3a1946a43304.jpg쫑시들 안녕,지난번에 우리집 후지마비 고양이 글에 다들 따뜻한 응원과 관심 가져줘서 넘 고마웠어.삭막한 일상 속 쫑시들에게도 힐링이 될 수 있어서 나도 좋았고, 내 품을 거쳐간 다른 한 친구도 소개 해보려고 해특히나 대형견을 반려하는 보호자라면 약간이나마 정보+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중간중간 바라미 대소변 사진이나 마지막에 장례 사진 있으니 참고 해줘^^; 기립이 힘들었던 대형견 노견 바라미 이야기야 :)사진이 너무 많아서 지루할거 같기도 하고...그래서 가급적 시간 흐름 순으로 간단하게 써볼게2020.02한국에 거주 중이던 미국인이 자기 곧 출국 해야하는데 임보 중이던 개 두마리 갈 곳이 없다던 글을 보았고, 솔직히 이때는 사정이야 어떻든 짜증스러워서 계속 무시했어. 나는 개든 고양이든 본인이 구조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출국일 얼마 안남았다고 개들 갈데 없어서 보호소라도 가야한다고 징징거리는거 같아서 보기가 불편했거든 2020.03.01출국 3일 정도가 남았을때 보다못한 내가 개 두마리를 내가 다니는 동물병원에 데려다 두라고 했어. 접종도 되어있고 남아는 중성화도 되었다길래...내가 또 가볍게 생각하고..... 검진 해서 입양 보낼 생각이었지근데 검진해보니-여아 유선종양-남아는 보행이 부자연스러움(뒤뚱뒤뚱 걷는 느낌)-> 척추이형성으로 척추에 변성이 매우 심한 상태-심장병 의심-남아 나이 많음(최소 10살... 대형견은 소형견에 비해 수명이 짧아서 10살이면 상당히 노령이란걸 이때 처음 알았네) 이때 검진+치료비 등 336만원(대형견 반려하고 싶으면 병원비도 꼭 고려 해야해..) .*데리고 있던 미국인 말로는, 본인은 임보한지 2년 정도 됐고 처음 구조한 사람이(미국인) 애들을 농장에서 구조 후 모금만 엄청 한 다음에 잠적해서 졸지에 본인은 2년간 애들을 떠맡은거라고 했음... 근데 나한테 제시하는 근거나 이런게 없어서 난 좀 반신반의 했어 허스키 남아: 바람이(Barami) -> 바라미 라고 부르게됨말라뮤트 여아: 소원이(Sowoni) 아이들은 당장 갈데가 없어서 내가 사설 보호소에 매달 위탁비를 지불하고 맡겼어(2020.03~2021.06, 여아는 2020.12 미국으로 입양보냄) 지난 2년간 마당에 목줄 묶여져 살던 아이들인데 처음으로 견사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듯.. 바라미는 매일매일 심장약을 먹어야 해서, 한달치씩 약을 타서 위탁처에 보내줬었고..... 그래도 그런데로 잘 지냈어아래는 한참 시간이 지난 뒤 내가 구글링 하다가 찾은 사진들인데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올릴게내가 애들을 데리고 올 때 들었던 단 한가지 단서는‘대략 2년 전쯤 피레니즈가 많은 농장에서 구조 했다’ 이거 하나였어내 생각엔 그런 대규모 구조(?)를 만약 했다면 어느정도 공론화가 됐을 법도 한데 자료가 하나도 없는게이상했고..... 구글에 별 검색어를 다 넣고 찾다가 거의 포기할때쯤 한 공유 드라이브 같은데서 한 영상을 발견했고 거기서 바라미와 소원이를 발견했음 개농장에 빼곡하게 많던 말라뮤트들과 피레니즈들...애들은 어떻게 됐을까....... 추정컨데 아마도 번식 농장이었을거 같아.......제발 펫샵은 물론 가정분양 등등 사지말고 입양하자...나는 이 자료를 집에서 바라미 임보 하면서 보게 되었고 당시에 너무 충격이었어2021.06.26 위탁처에서 지나던 바라미가 어느날 갑자기 못걷게 되었어. 6/23까지 봉사자님들과 산책도 잘 했는데 3일만에 주저 앉아서 못걷게 된거야 대형견이 못걷게 되면 무지개다리 건너는거 한순간이라고... 살날이 얼마 안남았을거라는데....애를 이대로 둘수는 없어서 다음날 바로 병원으로 이동시켰어. 바라미가 척추 변성도 심하고 디스크도 있고 하지만 솔직히 ct나 mri 같은 상위 검사 없이는 정확히 원인을 알기 힘들기도 하고.... 일단 디스크에 준해서 처치 하는데 듣지를 않아서ㅠㅠ 최후의 방법으로 mpss라고 고농도의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방법을 썼고, 한 달의 입원 기간 동안 차츰 다시 서기 시작했어 이때 한 달 간 병원비는 426만원이었어ㅎㅎ병원에 계속 있을 수는 없고, 걷는게 시원찮은 애를 위탁소에 보내기도 마음이 그렇고......우리집은 고양이 밖에 없어서 사실 애를 집으로 데려오기까지 큰 결심이 필요했지만ㅠㅠ병원비에 대한 금전적 부담+내가 데려왔으니 어떻게든 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2021.07.18그렇게 고양이들과 나는 바라미와 동거를 시작....뒷베란다에 자리를 마련하고 일단 거기서 지내게 했어 격리 시켜놨더니 개 손님이 궁금한 고양이1 나 없는 동안은 나와서 물도 마시고 한바퀴 돌아보고 자기자리로 돌아감..... 잔디밭을 처음 밟아보던 날 용감한 고양이 하니(후지마비+시각장애)...ㅋㅋㅋ 근데 애가 뒷다리 힘이 없으니 대변은 서서 볼수가 없어.... 누운채로 자리에다가 해버려나는 퇴근하고 집에오면 바라미 대소변 치우는게 일이었어 여름이라 너무 더워해서 선풍기로 버텨보는중 그래도 이때는 퇴원 직후라 좀 걷긴 했네 매우 심한 앞다리 너클링(발목이 꺾였지...)신경증세 중 하나야 잘 서지를 못하니 욕창이 생길랑말랑.. 다리에 힘이 없으니 걷다가 미끄러지면 다시 서지 못하고 그대로 누워버려 조사기도 해줘보고...... 여전히 누워서 보는 변...... 약발이 떨어졌는지 8월말에 다시 기립을 못해서 병원에 갔어 이때는 6월 당시처럼 아예 서질 못했음 그와중 기특하게도 먹을건 참 좋아했어 우리집이 엘베없는 빌라 3층인데 아래층이 필로티라 4층인셈이거든말라서 26kg라지만 못걷는 개를 내가 들처메고 4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는게 너~무 힘들었어멜 수 있는 형태의 대형견 가방을 사고 싶었는데 국내에서 아무리 뒤져봐도 없고.... 결국 중국 제품을 겨우 찾아서 직구함 프리사이즈인데 바라미한테 너무 컸어근데도 이거 없었으면 상상도 하기 싫다ㅎㅎㅎ엄청난 효자템이었어 처음 개시한 날병원 선생님도 빵 터져서 사진 찍어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하네스 처음 보신다고.... 기립을 못하는 원인을 찾기 위해 ct 찍으러 대학병원 내원....... 아는 곳으로 가야하다보니 서울에서 대전까지 갔다는...ㅠㅠ 근데 가서 종합검사 했는데....나는 디스크 땜에 못걷는거 같아서 ct 찍으려고 간건데 완전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수준이었어(아래 진단명도 너무 많아서 검사 후 몇달 지나서야 최종적으로 정리된거임...) 디스크가 안좋긴 하지만 이걸로 못걷는 정도인가... 싶은 수준이고.... 2번 질환이 특이한건데 척추안에 지방이 일정량 이상으로 많아져서 신경을 누를 수 있대. 근데 과연 이걸로 기립불능 상태까지 될까...? 싶은 정도였어. 즉 노견이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은건 사실인데 어느것하나 뚜렷하게 ‘이거 땜에 애가 지금 기립을 못한다!’ 싶은 병이 없었던거야ㅠㅠ검사 및 치료 중 약물 부작용으로 수혈도 했고.... 병원에서도 여전히 못걸었어 거의 한달을 입원하고 다시 퇴원.......사실 이때 나는 아이 삶의 질을 고려했을때 안락사도 염두에 두고 있었어우리집에 처음 올 당시만 해도 어쨌든 스테로이드로 섰는데..... 이제는 스스로 서지도 못하는 애가 개로써 영위할걸 영위하지 못하는데 행복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어쨌든 다시 집에 왔는데 일어서지를 못하니 전보다 더 나빠졌어 근데 그렇다고 저대로 둘 수는 없잖아.......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빌라 4층 높이에 쟤를어깨에 메고 산책을 나가기 시작했어전혀 못걷던 날들...하네스+뒷다리 보조기구도 구매해서 내가 뒷다리를 받쳐줌 그리고 어깨에 매면 방광이 압박되서 소변 흘러나와 내 바지 다 젖음...ㅠㅠ 기저귀라도 채워서 그래도 걸었어 낮에는 내가 집에 없으면 거의 잠만 자는 편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재활치료 하러 병원에도 잠시 다녔어. 병원에서 대형견 메고 다니는 나 찍어주심....ㅋㅋㅋㅋㅋ 사람 물리치료 하듯 침 맞고 이렇게 억지로 세워서라도 다리에 힘 주게 만드는건데, 재활 다녀오면 애가 완전 녹초가 되서 너무 힘들어 하더라구... 90살 할아버지한테 스쿼트 시키는거나 마찬가지로 힘든거래서.....그래서 몇번 다녀오고 더이상은 못갔어ㅠㅠ 낮에는 자고....(참고로 낮에 자다가 한 6시쯤 되면 깨서 몸 불편하니 울고불고 하울링에 난리남...그래서 난 홈캠으로 지켜보다가 애 깨기전에 집 들어가야 하는 노이로제가 생김) 못걸어도 매일 산책 차에 태워서 공원에 데리고 다녔어 저녁에 혼자 있을때 몸이 맘대로 안움직이니 하울링 너무 심해서...나 운동 갈때도 양해 구하고 애 데리고 간적도 있어.... 그래도 꾸준하게 데리고 나갔고 3주쯤 됐을 무렵인가....?비틀비틀이지만 뒷다리에 근력이 조금 붙었어 영상 5개 제한이래서 영상을 더 못올리네.......그 뒤에도 걷는 연습을 꾸준히 했고 10월말부터는 비로소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어우리가 함께한 가을 먹을거를 참 좋아했던 바라미... 산책을 하면서부터 동네 종량제봉투는 다 검사하고 다니심 우리집 골목은 오르막이 많아서 유모차에 태우고 평지에서는 걷게하고 할때도 있었어 낮에는 잘자고 난 애가 잠깨서 눈 뜨는 순간 너무 무서워짐(하울링 시작) 남산타워도 구경하고 내 최애 영상ㅠㅠㅠㅠㅠㅠㅠ산책하다 어디서 쓰레기를 물고왔는데 너무 소중하대.. 너무 착한 바라미.저렇게 막아둔 이유는 애가 뒷다리 힘이 부족해서, 매트 없는 공간은 미끄러지면 다시 일어서지를 못하거든. 그래서 나오지 말라고 빨래통으로 벽 만들었는데.. 저거 몸으로 밀면 바로 밀릴텐데 한번도 그러지 않았어 우리가 함께한 겨울☃️ 뒷발은 힘이 없다보니 자꾸 발톱이 아스팔트 바닥에 쓸려서 닳아서 피가 나더라고.. 그래서 신발 신키게됨 기저귀 조준 잘못해서 입히면 이 꼴 나고^^.... 2022.03 중간 검진차 다시 대학병원에 다녀오고, 척추를 누르는 지방에 변화가 있는지 ct찍느라 마취 했더니 이때는 퇴원하고도 정말 힘들어했어ㅠㅠ이제 바라미 견생에서 더이상 마취는 못하겠구나... 라고 느꼈었지 우리가 함께한 봄 퇴근하고 오면 집은 늘 이런 상태..ㅎㅎ... 우리가 함께한 초여름글이 너무 길어졌고 사진 100장 제한 때문에 설명이 부족한데.... 2022.05 말부터 바라미는 다시 다리에 힘이 없어졌고 이건 정말 한순간의 일이었어ㅠ 분명 어제까지 잘 걷던 애가 다리에 기운이 없어지고....뒷다리에 힘이 빠지더라직감적으로 이번에 또 못걷게 된다면 그게 마지막일것만 같았어 2022.06.05점점 기력이 없어지고 못서게 됨 2022.06.17입원하고 아무리 처치를 해도 나아지지 않았어 2022.06.18이제 정말 마지막일거 같아서...재능기부로 전에 바라미 목욕을 도와주셨던 곰다 목욕탕에 조심스럽게 연락드렸고.... 마지막 가는길 깨끗한 모습으로 보내고 싶다고 부탁드렸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흔쾌히 도와주셔서 목욕을 했어ㅠㅠ(넘나 따스하신 곰다니엘 가족분들....) 그날 저녁... 기립 못하는 아이들은 휠체어에 세워만 놔도 좋아한다는데 바라미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듯 했어 그날밤........숨쉬는것도 그렇고 많이 힘들어했어. 집에서도 산소 마스크를 대줬는데 느끼지 못하는거 같더라구 그리고2022.06.19 새벽밤하늘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된 우리 바라미 나는 많은 개와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하다가 더이상 나아질 수 없어서 안락사로 떠나보낸적도 종종 있었어. 자연사로 떠나보낸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마지막에 바라미가 너무 힘들어했어서 나한테도 트라우마로 많이 남게 되더라고.... 뭣도 모르고 자연사로 떠나면 보호자 품에서 잠들며 편히 가는줄 알았는데.... 아이가 점점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의식을 잃고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되다보니 발작 하듯 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보며 막판엔 내 결정을 후회했어ㅠㅠ 새벽에 이대로는 안될거 같아서 축 쳐진 아이를 차에 싣고 병원에 안락사 하러 가려 했는데, 차에 실으니 아무래도 자세가 바뀌면서 폐나 심장에 무리가 와서 그런지 마지막 발작 같은걸 하고 대변이 나왔어. 그래서 아 진짜 갔구나.... 하고 다시 아이 수습해서 4층을 걸어 올라와서 거실에 눕히고보니 아직 가느다랗게 숨이 붙어있는거야...... 차에 다시 태울 자신이 없어져서 그렇게 부둥켜 안고 있다가 새벽 5시쯤 떠났어몇년째 대형견을 잘 키우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거라...대형견 노견과 1년 함께한 내가 느낀점을 적는게 웃길수도 있는데, 내가 바라미를 집에 데려와서 돌봄을 이어간 1년간 느낀점은-대형견은 뒷다리 근력이 빠져서 기립 하지 못하는순간 예후가 급격하게 나빠진다고 하더라. 아픈 아이들 돌보는 카페나 반려견 커뮤니티에 사례 검색도 많이했었는데, 기립 못하게 되면 아이들 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더라구. 그리고 근력 빠지는게 정말 한순간임... 청천벽력 같은 일이야-대형견 노견은 응급 상황에서 들고 다닐 수 있는 보호자 체력 필수..... 바라미는 26키로라 리트리버 같은 애들(40키로 넘는..)에 비하면 작은데도 혼자 사는 여자가 들쳐메고 계단 오르내리기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어 -당연한 얘기지만 대형견 병원비는 중소형견에 비해 훨씬 비싸... 대형견 반려를 고민중이면 부디 아이들 노후까지도 꼭 생각 해야해... 내가 산책 다니며 만난 대형견들이 대부분 어리더라고ㅠㅠ 강아지들도 많았고.... 10년쯤 뒤를 생각하면 돈 정말 많이 들겠더라 병원비 뿐만 아니라 병수발 할때 드는 기타 비용(패드, 먹거리, 약품 등등) 절대 무시 못하고...-대형견들 유독 뒷다리나 골반 이형성 등 뼈와 관련된 문제 있는 애들이 많다는걸 알게됐어 사람이든 어떤 동물이든 나이가 들면 그에따른 병이 생기는건 자연스러운건데... 대형견은 그만큼 보호자가 준비 해야할게 정말 많더라구 내가 처음 데려올때부터 아프다는걸 알고 있었고, 함께하며 건강이 나빠지는걸 눈으로 지켜봤다보니... 죽음 자체에 대한 슬픔 보다도 거의 견생 대부분을 번식농장에서 살다가 사람과 함께 반려견으로 산 기간이 고작 1년 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더 슬펐고 바라미가 너무 가여워서 떠나보낼때 많이 울었어ㅠㅠ 이제 아프지 않고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을거라고 위안을 삼아보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 바라미랑 매일 다니던 공원을 지날때면 울컥 하는 순간들이 있더라구. 고작 1년 같이 지냈는데 말이야..... 1년간 보살피는 동안 사실 나 너무너무 힘들었거든.대소변 치우는건 힘들지 않았어근데 나 없을때 하울링 해서 민원 들어오는 바람에 한동안은 아침에 출근할때 병원에 맡기고 퇴근할때 데리고 오고 이렇게 두세달 보내기도 하고.... 집주인이 보면 잔소리 할까봐 다들 자는 밤 늦은 시간에 매일매일 애를 들쳐매고 산책나가고.....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러고 1년을 살았을까 싶은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라미가 나에게 준 사랑이 너무 컸어. 사람한테 한평생 이용만 당했는데도 으르렁이나 입질도 할 줄 모르고... 그냥 너무너무 순하고 착한 아이였거든. 그래서 더 이용 당했나봐.....진짜 힘든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문득 한번씩‘아 바라미가 함께였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곤해ㅎㅎㅎㅎ그리고 제발 바라미 같은 번식농장 아이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견생이나 묘생을 저런데서만 살다가 가족을 가져보지도 못한채 떠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겠어ㅠㅠ 제발 사지말고 입양들 했으면........그리고 노령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시들얼마나 힘들지 너무 잘 알기에 토닥토닥 하고 싶어아이들이 하루를 살더라도 가족 품에서 조금이라도 덜 아프다가 떠나기를 바랄뿐이야그리고 몸과 마음은 지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받는사랑이 훨씬 더 많으니......부디 노령 동물들도 많이 입양해주길!!!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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